“일본 여행 어디로 가야 할까?”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죠. 요즘은 특히 도쿄보다 후쿠오카나 오사카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가까우니까 부담도 적고, 맛집도 많고, 쇼핑하기에도 좋고요.
그런데 막상 결정하려고 하면 또 어렵습니다.
후쿠오카는 조용하고 감성적인 도시 같고,
오사카는 활기차고 액티비티가 풍부한 도시 같고…
그래서 제가 직접 두 도시를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딱 현실적인 비교’를 해봤습니다.
여행 스타일, 예산, 분위기, 교통, 먹거리, 쇼핑까지
장단점을 진짜 사람 말처럼 하나하나 풀어드립니다.
결국은 “당신에게 맞는 도시”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게 목적이에요.
후쿠오카: 가까우면서도 감성 충만한 소도시의 매력
✅ 장점 1: 말도 안 되게 가까운 거리
후쿠오카는 진짜 ‘국내 여행보다 가까운 해외’예요. 비행기 타고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지하철로 딱 두 정거장, 10분도 안 걸려요. “이게 가능해?” 싶을 정도로 편하죠.
저는 후쿠오카를 두 번 갔는데, 둘 다 금요일 퇴근하고 출발해서 일요일 밤에 돌아오는 2박 3일 코스였어요. 근데 그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만족도 높은 여행을 했죠. ‘공항에서 반나절을 쓰지 않는다’는 게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 장점 2: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후쿠오카는 혼자 떠나는 여행, 힐링 여행에 정말 좋아요. 복잡한 관광지보다 걷기 좋은 공원, 야경 좋은 강가, 골목에 숨어 있는 작은 커피숍… 그런 감성적인 요소들이 넘쳐나요.
예를 들어, 오호리 공원에서 아침 산책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일기 쓰던 그 아침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내가 진짜 쉬고 있구나’ 싶은 기분이 들거든요.
✅ 장점 3: 포장마차(야타이)와 진짜 일본 같은 저녁
후쿠오카만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야타이예요. 해질 무렵부터 강가에 조그만 포장마차들이 쭉 펼쳐지는데요. 그 분위기가 정말 낭만적이에요. 라멘 하나 시켜놓고 혼자 앉아 있어도, 옆자리에서 말 걸어주고, 자연스럽게 대화 나누고, 그 자체로 여행의 소소한 추억이 되더라고요.
✅ 장점 4: 저렴한 물가와 소소한 쇼핑
후쿠오카는 일본 도시 중에서 물가가 비교적 낮은 편이에요. 숙소도 1박 7~8만 원 정도면 충분히 깔끔한 곳에서 잘 수 있고, 식사도 한 끼에 8천~만원이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요.
캐널시티 하카타나 텐진 지구에서는 의외로 괜찮은 쇼핑도 가능해요. 드럭스토어, 무인양품, 유니클로, GU 같은 브랜드들도 다 있고, 트렌디한 편집숍도 은근 많아요.
❌ 단점 1: 관광 스팟이 많지 않다
현실적으로 후쿠오카는 ‘이거 보러 간다’는 명확한 목적지가 딱히 없어요. 도쿄의 디즈니랜드,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대표 명소는 없죠. 그래서 이틀 정도면 거의 모든 주요 코스를 다 돌게 되고, 그 이상 머물면 조금 심심해질 수 있어요.
❌ 단점 2: 쇼핑/야경/밤 문화는 상대적으로 약함
밤에 북적이는 이자카야 거리, 화려한 야경, 불 켜진 쇼핑거리… 이런 걸 원하신다면 후쿠오카는 좀 아쉬울 수 있어요.
후쿠오카의 밤은 조용하고 정적이에요. 이걸 좋게 보는 분도 있겠지만, 도시의 활기를 기대하셨다면 조금 밋밋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 뭐든 다 있는 일본의 대표 여행 도시
✅ 장점 1: 관광명소가 넘쳐난다
오사카는 말 그대로 볼거리의 집합체예요.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오사카성, 우메다 스카이 빌딩,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처음 갔을 때는 “이렇게 할 게 많다고?” 싶었어요. 하루에 3~4곳씩 돌아다녀도, 일주일은 있어야 다 본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죠.
✅ 장점 2: 먹거리 천국
오사카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먹방 도시’입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타코야키부터 직접 구워 먹는 오코노미야키, 규카츠와 스시, 아무 데나 들어가도 맛있어요. 식도락 여행자라면 하루 세 끼로는 절대 부족합니다.
✅ 장점 3: 쇼핑+쇼핑+또 쇼핑
신사이바시는 한국 명동의 확장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트렌디한 옷가게, 드럭스토어, 핸드메이드 샵, 면세점까지 모든 게 도보 10분 안에 있어요.
그리고 고급 쇼핑 좋아하시면 한큐 백화점이나 오사카역 주변으로 가면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많고, 쇼핑으로 하루가 금방 갑니다.
✅ 장점 4: 근교 도시까지 한 번에
오사카가 정말 좋은 건, 교토, 고베, 나라 같은 도시들이 전철로 30~60분이면 도착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예 오사카에 숙소 잡고 매일 근교 도시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는 코스를 짤 수 있어요. 이건 진짜 오사카 여행의 숨은 보석 같은 장점입니다.
❌ 단점 1: 너무 복잡하다
정말 사람이 많아요. 주말에 도톤보리 가면 사진 한 장 찍기조차 힘들어요. 길거리 음식 먹으면서 걷는 것도 어렵고요.
그리고 교통 노선이 복잡해요. JR, 오사카 지하철, 사철… 환승할 때 표 끊는 것도 처음엔 어렵고, 노선도 헷갈릴 수 있어요.
❌ 단점 2: 물가가 후쿠오카보다 높다
숙박비도, 식사비도, 쇼핑비도… 전체적으로 후쿠오카보다 평균 20~30%는 더 나가는 느낌이에요.
특히 USJ는 입장료, 식비, 기념품까지 다 합치면 하루에 10만 원 넘게도 쉽게 써요. 예산 여유가 없다면 빠르게 부담될 수 있어요.
사진
후쿠오카 vs 오사카, 나한테 맞는 도시는?
후쿠오카가 잘 맞는 사람
- 혼자 떠나는 첫 해외여행
- 주말을 활용한 2~3일 단기 여행
- 일본 감성, 여유로움, 조용한 도시 선호
- 예산이 넉넉하진 않지만 알차게 보내고 싶은 사람
오사카가 잘 맞는 사람
- 친구/연인/가족과 함께하는 알찬 여행
- 하루 2~3곳씩 돌아다니며 바쁜 일정 소화 가능
- 쇼핑, 먹방, 액티비티를 한 번에 즐기고 싶은 사람
- 근교 도시까지 다 돌아보고 싶은 여행자
결론: 도시가 나쁜 게 아니라, 목적에 따라 다를 뿐
사람들이 자꾸 “어디가 더 좋아요?”라고 물어보지만 그건 사실 여행의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요.
‘힐링하고 싶다’면 후쿠오카가 정답이고, ‘놀고 먹고 쇼핑하고 다 하고 싶다’면 오사카가 답이에요.
전 둘 다 너무 좋아서 다시 한 번 가고 싶어요. 한 도시에서 못 느낀 걸 다른 도시에서 보완해주는 느낌. 그래서 결국은 두 도시 다 한 번쯤은 가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둘을 다녀오고 나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은 이런 거구나” 하고 알게 되더라고요.
오사카 여행 날씨
오사카 여행 날씨: 계절별 날씨와 옷차림, 볼거리 안내 오사카는 일본의 서남부에 위치한 간사이 지방의 중심 도시로, 역사와 문화, 먹거리가 풍부한 곳입니다. 오사카는 한국과 비슷한 기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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